언어장애
언어의 구성요소는 언어의 형태, 언어의 내용, 그리고 언어의 사용이 있습니다. 언어장애는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수용성 언어능력은 비교적 정상이지만 언어표현에 있어서 장애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간단한 단어나 문장의 표현도 어려워하며 몸짓이나 손짓으로 대체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수용언어와 표현언어에서의 결함이 나타납니다. 이때 수용언어는 언어의 이해력과 관련되어 있고 표현언어는 언어의 생성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언어장애는 어휘, 문장, 구조, 담론에 대한 이해와 생성에서의 제한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언어 습득과 언어의 사용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언어장애에는 단순 언어장애, 언어발달 장애, 언어 학습장애 등이 포함됩니다.
언어장애의 평가
의사소통 장애로 판정하기 전에 말하기, 언어,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때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여 평가해야 합니다. 문화를 바탕으로 한 언어적 맥락이나 이중 언어 (Bilanguage) 사용의 여부를 고려해야 하며 표준화된 언어 검사 또는 비언어성의 지능평가가 진행됩니다. 표준화된 언어 검사나 비언어성의 지능평가를 실행할 때도 문화적, 언어적 규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의사소통 장애로 진단하기 전에 청력에는 이상이 없는지와 지적장애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의사소통 장애를 판정할 때는 의학적 상태나 감각 이상, 신경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며 지적장애, 전반적인 발달장애나 자폐스펙트럼장애 등으로 인한 증상이 없을 때를 전제로 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질환에 의한 증상이 아님에도 말하기, 언어, 의사소통 등에서 어려움을 보여야 의사소통 장애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 장애는 의사 전달을 위해 사용하는 구어적 단서, 비구어적 단서 사용하는 과정에서와 정보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보입니다.
의사소통 장애에는 언어장애, 말소리 장애, 아동기 발병 유창성 장애(말 더듬), 사회적 (실용적) 의사소통 장애, 불특정 형 의사소통 장애 등이 포함됩니다.
DSM-5 언어장애 진단기준
DSM-5에서 언어장애를 진단하는 기준에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언어에 대한 이해와 생성의 결함으로 인하여 언어 양식인 말, 글, 수어 등의 습득에 어려움이 있으며 언어의 사용에서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동시에 3가지의 항목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3가지 항목은 차례대로 단어에 대한 지식과 사용의 감소, 문장구조 활용의 제한, 그리고 해당 연령에 기대되는 수준보다 정량적으로 낮으며, 어떤 조합에서 효율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학업적 성취 또는 직업적 수행의 기능적 제한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언어능력이 연령에 기대되는 수준보다 상당히 그리고 정량적으로 낮으며, 이에 따라 개별적으로 어떤 조합에서나 효율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학업적 성취 또는 직업적 수행의 기능적 제한을 야기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언어장애 증상의 발병은 초기 발달 시기에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이러한 어려움은 청력이나 다른 감각 손상, 운동기능 이상 또는 다른 의학적, 신경학적 조건에 의한 것이 아니며, 지적장애나 전반적 발달 지연으로 잘 설명되지 않다는 것입니다.
언어장애의 특성
언어장애를 가진 아동은 개인차가 있지만 언어발달이 대체로 느리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동 발달에서 봤을 때 아동은 생후 2세 정도에서 일반적으로 어휘 폭발기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언어장애 아동은 2세가 되어도 비언어적 의사소통인 구사하는 제스처와 몸짓 사용 등의 단어 개수가 한정적입니다. 따라서 첫 단어와 구가 나타나는 시기가 또래 아동보다 늦게 나타납니다. 이에 따라 어휘량이 적고 다양하지 못하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구문론적 특성에서 보면 언어장애 아동은 어휘 및 문법에서의 어려움을 느껴 담화 능력에 제한이 생깁니다. 언어장애 아동은 적절한 문장을 구성하는 것을 어려워하여 짧고 단순한 문장을 사용합니다. 또, 시제 표현에도 어려움을 느껴서 과거 시제 사용에 있어 문법적 오류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의미론적 특성에서 보면 언어장애 아동은 언어의 구성단위인 낱말 뜻 자체를 이해하기에 어려움을 보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거나 단어의 정의를 내리는 것, 그리고 동음이의어나 다의어 등을 이해하는 것에서 부족함을 보입니다.
언어발달의 지연은 나이와 문화에 적합한 단어 놀이 등에서의 참여에 제한을 줍니다. 또한 이런 언어발달 지연이 지속될 시에는 학업과 직업 수행, 그리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통한 사회화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언어장애 아동들은 자신과 가까운 가족 및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을 선호하며, 때로는 낯을 가리거나 말수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말소리 장애 (Speech sound disorder)
말소리 장애에서는 부정확한 발음이 자음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이때 자음을 대치하거나 음절의 마지막 자음을 생략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개별 음소의 발음기관을 통하여 뚜렷이 소리 내어 구어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말소리 장애를 가지면 이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또한 말을 할 때는 음성학적 지식, 조음을 위한 발음기관들의 움직임을 협응하는 능력, 호흡과 발성을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발음을 생성하는 것이 연령 및 발달단계에서 기대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여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ㅅ, ㅆ, ㅊ, ㅈ’과 같은 자음에서의 발음이 잘못 나타나며, 모음의 장애도 드물게 보입니다.
DSM-5 말소리 장애 진단기준
DSM-5에서의 말소리 장애의 진단기준은 4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소리를 내기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말을 할 때 언어 명료도를 방해하거나 전달적인 언어적 의사소통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 말소리 장애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제한하며, 사회적 참여, 또는 직업적 수행을 각각 혹은 조합해서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말소리 장애 증상의 발병은 초기 발달 시기에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모든 어려움은 뇌성마비, 구개열, 청력 손실, 외상성 뇌손상이나 다른 의학적 또는 신경학적 조건과 같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 조건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소리 장애 특성
말소리 장애는 음성학적 장애와 조음장애로 나뉘며 발달적으로 기대되는 언어음을 조음기관을 통해 산출하는 것에 문제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말소리 장애에서는 대표적으로 생략과 첨가, 대치 그리고 왜곡을 보입니다. 생략은 음소나 음절이 빠져나오는 발음입니다. 예를 들면, ‘하머니’라고 말하는 것은 할머니의 ‘ㄹ’의 음소를 생략하여 말한 것입니다.
첨가는 음소나 음절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포도’를 ‘폰도’라고 발음하여 필요하지 않은 ‘ㄴ’의 음소를 첨가하여 발음한 것입니다.
대치는 한 음소가 다른 음소로 바뀌는 것이며, 발음하기 어려운 음소를 발음하기 쉬운 음소로 바꾸어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과’를 ‘다과’로 말하는 것입니다.
왜곡은 목표 음소로 발음하긴 하지만 음이 아닌 다른 변이음을 사용하여 상대방이 알아듣기 어려운 발음을 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 생략, 첨가, 대치, 그리고 왜곡 같은 말소리 장애의 특성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을 주어 학업성취와 직업적 수행 및 사회적 참여의 제한이 나타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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